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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육아 라이프

성장호르몬 주사 두통 부작용 해결법 — Tapering-up 실전 후기

by 단단맘_B제이제이 2026. 5. 6.

녕하세요. 단단맘입니다. 

 

올해 2월 부터 저희 10살 아들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시작하자마자 극심한 두통으로 치료를 몇 번이나 중단했었습니다. 현재는 다행히 두통을 극복하고 주사를 잘 맞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처럼 두통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을 고민하는 분이나, 치료를 고려 중인 분들에게 저희 아들의 호르몬 주사 적응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의 경험을 기록한 후기이며, 의학적 조언이 절대 아닙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상의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하셔야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극복기
단단맘의 성장호르몬 주사 부작용 극복 방법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스트레스 

성장 주사를 시작하면 아이가 쑥쑥 클 거라는 기대감도 잠시, 저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호르몬 주사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두통(뇌압 상승)' 입니다. 보통은 일주일 정도면 몸이 적응하여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병원에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도 첫 두통을  호소했을 때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습니다. 주사치료를 시작한 지 나흘 째 되는 날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학교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가 왔었죠. 할 수 없이 그날 하루는 치료를 중단하고 다음날 임의로 용량을 3분의 1 가량 줄여서(15mg → 10mg) 주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또다시 두통으로 힘들어했습니다. 단, 두통의 강도는 절반으로 줄었고, 두통의 지속 시간은 하루종일이었습니다. 병원에 문의를 하니 4일 정도는 주사를 중단하고 다시 시작하라고 하더군요.  지시에 따라 4일을 쉬었고, 용량을 줄였을 때 두통의 강도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이번에도 10mg로  주사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두통은 이틀 만에 또 발생하였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병원에 다시 문의를 하였는데, 아주 어이없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드님은 굉장히 드문케이스입니다. 용량을 줄여서 맞는 것은 주사를 맞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의미가 없습니다. 한번 더 시도를 해보시고 그래도 아이가 아프다 하면 어머님께서 결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

아니…. 성장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오니 성장호르몬 치료를 권장한다고 해놓고선, 이건 무슨 소리?! 

순간 너무 화가났습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면 뭐 다른 대안이라도 알려주던가, 하다못해, 상급병원에라도 연계를 해주던지 않고, 그냥 나더라 결정하라니요. 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었죠. 아이의 키 성장을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건가 하며 밤새 울었습니다. 키가 작은 제 자신을 원망하면서요. 

 

Tapering-up 용법에 대한 불안함

답답한 마음에 클로드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 하소연을 했고, Tapering-up 용법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클로드는 제 상황을 듣고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 치료에서는 낮은 용량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식이 공식 가이드라인에도 존재한다고요. 소아에서의 근거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아이가 실제로 두통을 호소하고 있고 용량을 줄였을 때 강도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건 분명한 신호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의학적 지식은 의사가 더 많을 수 있지만, 아드님 몸의 최고 전문가는 지금 이 순간 매일 밤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입니다."

그 한마디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엑셀을 펼쳤습니다.

원래 우리 아들의 몸무게에 비례하여 15mg를 맞아야 했지만, 5mg 부터 시작하여 점차 증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의사도 전문가도 아닌 내가 매일 밤 이 용량을 결정해도 되는 걸까, 하는 두려움과 외로움이 컸습니다." 

 

 아이는 5mg에 맞은 첫 3일에 두통이 없었고, 6mg을 맞은 3일 동안에도 두통이 없었지만, 7mg를 맞은 이틀째 되던 날부터 두통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용량을 다시 5.5mg로 내리고, 수분을 섭취를 통해 두통이 완화 되는지를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게 5일째가 되던 날 담당 의사 선생님을 찾아뵙고 그동안의 기록지를 들이 내밀 었습니다. 솔직하게 Tapering-up 용법에 대해지지를 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선생님의 대답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고간 기록지는 보는 둥 마는 둥 하시며, 

. "두통이 지속되면 4주 쉬었다 다시 시도해 보세요.그래도 안 되면, 이 아이는 주사를 맞히면 안 되겠습니다. 이런 경우가 정말 드뭅니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연령이니 아이가 주사를 맞아야겠다고 스스로 판단을 할 때 그때 다시 와보세요.” 

 

성장호르몬 치료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더니…. 치료 시기를 이번에는 아이의 의지에 맡겨보자고? 

정말 답답하다못해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라서, 엄마니까 포기할 수 없었죠. 저는 Tapering-up 용법을 지속하기로 결정했고 계속해서 엑셀에 매일의 데이터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막막한 과정에서 Claude를 객관적인 러닝메이트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현재는 14.5mg까지 용량을 늘린 상태입니다. 다음 주면 원래 제 용량인 15mg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엄마의 치열한 기록과 AI의 냉철한 분석이 만나 완성한, 저희 아이만의 성장호르몬 두통 방어 스케줄링 노하우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 1. 두통의 진짜 원인 파악하기: 수분, 그리고 예상치 못한 '나트륨'

성장호르몬이 몸에 들어가면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일시적으로 체내 수분이 정체되고 뇌압이 올라가 두통이 발생합니다. 이 원리를 바탕으로 두 가지 방어막을 세웠습니다.

💧 물로 압력 낮추기

뇌압이 올라가기 전, 혹은 통증이 미세하게 시작될 때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게 했습니다. 수분이 체내 순환을 도와 압력을 낮춰주는 '수분 방어막'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아이도 하루 중 어느 때 통증이 오는지 몸으로 익히고 나서는, 그 시각이 오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두는 습관을 잡아갔고, 수분 섭취가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걸 스스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AI가 찾아낸 범인, 짠 음식(나트륨)

또 어느 날 아침엔 아이의 두통 수치가 갑자기 확 올라갔습니다. 도무지 이유를 몰라 AI에게 상황과 그날 식단을 공유했더니, 뜻밖의 분석이 돌아왔습니다. 원인은 바로 아침에 먹은 고염분의 '하몽'이었습니다. 호르몬이 수분을 끌어당기는데 나트륨까지 가세하니 뇌압이 급상승했다는 설명에 무릎을 쳤습니다. 이후 증량 기간에는 식단을 최대한 담백하게 조절하고, 칼륨(바나나, 토마토 등)으로 나트륨 배출을 도왔습니다.

 


📈 2. 무식한 직진은 NO! '미세 증량'과 '휴약일'의 마법

처방받은 용량으로 한 번에 점프하는 것은 아이의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투여액, 통증 시점, 통증 정도(1~10)를 기록한 표를 AI와 공유하며 다음 날의 전략을 함께 짰습니다.

 

📊 0.5mg 단위의 미세 증량

1mg 혹은, 0.5mg 씩 미세하게 늘리면서 5~6일씩 적응 기간을 두었습니다. 아이의 몸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부드럽게 용량을 올리니 통증 횟수와 강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전략적인 '주말 휴약'

병원에서는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주라고 했는데, 정량도 아닌 상황에서 굳이 지킬 필요가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특히 통증이 심하지 않은 날이 연속될 때, 강행하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쉬는 것이 나을지도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누웠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아들의 말을 클로드에게 전했더니, 몸이 압력을 조절 중이니 과감히 하루 쉬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하루씩 주사를 쉬며 뇌압을 리셋했더니, 다음 날 아들은 새로운 용량을 훨씬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성장호르몬 주사 기록지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 극복을 위한 기록지


💡 3. 가장 중요한 것: 내 아이의 최고 전문가는 '엄마'다

처음엔 매일 밤 투여 용량을 제 손으로 조절한다는 것에 엄청난 책임감과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35년 동안 이런 경우는 없었다"라고 하셨지만, 눈앞에서 아파하는 내 아이는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전문성을 신뢰하면서도, 아이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부모라는 사실을 놓지 않았습니다.

 

꼼꼼하게 누적된 데이터, 그리고 그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주고 때로는 불안한 마음을 다잡아준 AI 파트너 덕분에 끝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들쑥날쑥해 보이는 그래프를 그리며, 결국 저희 아이는 심한 통증 없이 최종 목표치인 15mg 코앞까지 완벽하게 적응했습니다. 의사의 퉁명스러운 한마디에 좌절하기보다, 내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전략을 수정해 나간 엄마의 뚝심이 이긴 셈입니다.

 


📝 글을 마치며

성장호르몬 부작용으로 밤마다 주사기를 쥐고 가슴 졸이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 글이 작은 위로와 실질적인 팁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의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가 곁에서 속도를 조절해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정도로 받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불안할 때는 저처럼 기록하고, 그 데이터를 분석해 줄 수 있는 도구에 현명하게 기대는 것도 훌륭한 방법입니다. 단, 용량 조절은 담당 선생님과 충분히 소통하며 진행하시길 꼭 당부드립니다.

 

오늘도 묵묵히 단단한 육아를 해내고 계신 모든 육아맘, 워킹맘들을 응원합니다! 💪

 


📌 파베르J의 요약 노트 (이것만은 꼭!)

  • ✅ 증량 전후로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하여 수분 방어막을 칠 것!
  • ✅ 짠 음식(나트륨)은 뇌압을 높이는 주범이므로 식단 관리에 유의할 것!
  • ✅ 불안할 땐 매일의 수치를 데이터화하고 객관적인 분석 도구(AI)를 활용해 볼 것!
  • ✅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0.5mg 미세 증량이나 하루 휴약을 선택할 것!
  • ⚠️ 모든 용량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진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