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이 아이 영어 교육을 위해 원서나 영어 동화책을 읽힙니다.
아이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하고, 실제로 읽기 실력이 늘고 있다면 그것은 그 아이에게 최적의 영어공부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처럼 어느 날 갑자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이 방법은 어쩌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 4학년쯤 되었고, 이제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 “옛날 옛적에 공주님이 살았답니다(Once upon a time...)”로 시작하는 동화책을 보고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지 냉정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입시에서, 그리고 사회에 나가 써야 할 영어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규칙,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경제), 사회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환경), 어떤 기술이 세상을 바꿀지 등 바로 이런 주제들 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의 영어 노출 범위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에만 머물러 있다면 어떨까요?
결국 나중에 또 다른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이 부족한 '현실 어휘'를 채워 넣어야 하는 부담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 3학년 전후가 되면 과감하게 '신문 영어'로 넘어오시길 제안합니다.
오늘은 어린이 신문(주니어 생글생글)과 AI(제미나이), 그리고 NaturalReader 앱을 활용해, 죽은 영어가 아닌' 살아 있는 영어'를 ‘’ 내 것’으로 만드는 0원 공부법을 공개합니다.
동화책 말고 '신문 영어'를 봐야 하는 이유
영어 동화책에 자주 나오는 Wand(지팡이), Castle(성), Spell(주문) 같은 단어들. 재미는 있지만, 뉴스나 비즈니스에서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신문 속 영어 칼럼은 어휘의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Interest rate(금리), Election(선거), 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Climate Change(기후변화),
사회, 경제 분야의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어휘들이 가득합니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다른 어린이 신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니어 생글 생글에서는 아이가 이미 한글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파악하여 배경지식이 머릿속에 들어있는 상태에서 영어를 접하기 때문에, 어려운 단어도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유추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 저는 그렇게 유추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기도 하고요.
우리가 잘 알듯이 수능 영어 지문의 대부분이 사회, 과학, 철학 등 '비문학'입니다.
비 문학적 단어를 갑자기 암기시키는 것보다 지금부터 반복하여 신문 영어를 접하게 하여 흡수가 될 수 있다면 나중에 단어 암기를 위해 따로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Gemini 활용법 ①: "수능형 문제를 만들어 줘"
요즘은 챗GPT나 제미나이(Gemini)로 번역을 하여 원서를 읽는 것은 일상생활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는 번역기능에 더해서 이런 AI Tool을 '수능 출제 위원'으로 활용합니다. 사실 눈으로만 쓱 읽는 신문 기사는 나중에 남는 게 없죠? 내용을 정확히 파악했는지 문제를 풀어는 보는 것으로 확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전 루틴]
- 신문 영어 칼럼을 사진 찍어 제미나이(Gemini)에 올리고 "텍스트로 변환해 줘"라고 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명령합니다."이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수능 스타일의 영어 독해 문제 3개를 만들어 줘. (주제 찾기, 빈칸 추론, 내용 일치 불일치 유형으로) 답과 해설은 맨 마지막에 알려줘."
이렇게 하면 AI가 순식간에 세상에 하나뿐인 문제지를 만들어줍니다. 아이는 방금 읽은 기사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면서 독해력을 점검합니다. 만약 아이가 어려워하면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다시 만들어줘"라고 하면 Level down이 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줍니다.
답과 풀이까지 정리를 해 주니 시중에 나와 있는 독해집 살 필요가 없습니다.
Gemini 활용법 ②: "회화체로 바꿔서 외우기"
신문 기사는 문어체(Written English)라 딱딱합니다. 좋은 문장이지만, 아이들이 입으로 내뱉거나 암기하기에는 길어서 입에 잘 안 붙습니다. 그래서 저는 AI에게 한 가지 과정을 더 시키는데 바로 '구어체 변환'입니다.
[실전 루틴]
"이 딱딱한 기사 내용을 친구에게 말하듯이 부드러운 '회화체(Conversation)'로 바꿔줘. 쉽고 자연스러운 표현을 써서 스크립트를 짜 줘."
이렇게 변환하면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The interest rate has increased significantly..."
(금리가 상당히 올랐다)라는 딱딱한 문장이, "Hey, did you know interest rates went up a lot recently?"
(야, 너 요즘 금리 엄청 오른 거 알아?)처럼 말랑말랑하게 바뀝니다.
이 대화체 스크립트를 아이에게 외우게 시켜보세요. 문법적으로 복잡하지 않아 암기가 훨씬 빠르고, 머릿속에 남는 문장의 양이 달라집니다. 독해로 시작해서 회화까지 잡는 비결이 됩니다.
듣기 꿀팁: 'NaturalReader' 앱 활용하기
마지막으로 '듣기(Listening)'입니다. AI 채팅창에서 스피커 버튼을 눌러들을 수도 있지만, 반복해서 듣기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매번 버튼을 눌러야 하니까요.
이때 'NaturalReader(내추럴리더)'라는 앱을 강력 추천합니다. (광고 아닙니다. 찐 추천템!)
[실전 루틴]
- Gemini가 바꿔준 '회화체 스크립트'를 복사합니다.
- NaturalReader 앱을 켜서 붙여 넣기(Paste) 합니다.
-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음성 파일(MP3)처럼 무한 반복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 앱의 장점은 목소리가 기계음 같지 않고 정말 사람처럼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속도 조절도 자유자재고요. 듣기 연습뿐만 아니라 어디서 끊어 읽고, 어느 곳에서 연음으로 읽어야 하는 지도 알게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엄마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지만, 한 달에 60만 원에 달하는 영어 학원비를 줄일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가성비 최고인 영어공부법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