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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뒤, 직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된다.

by 단단맘_B제이제이 2026. 1. 13.

가끔 아이에게 던지는 질문 있잖아요. 
"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저희 집 아이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씩씩하게 엄마가 듣고 싶은 대로 대답을 해주죠.
"나? 피부과 의사 돼서 건물주 될 거야. 아니면 비스트처럼 유명한 유튜버가 될 거야."
예전 같으면 "그래, 우리 아들 꿈도 야무지네. 그러려면 네가 지금 이렇게 놀고 있으면 안 된다.수학 문제집 좀 더 풀어야겠지?" 하고 웃으며 덕담을 건넸을 겁니다. 그게 '국룰'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수학문제기 풀기가 정답인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제 머릿속 계산기가 아주 냉정한 현실을 두드리고 있었거든요.
'잠깐만, 지금 10살인 네가 사회에 나갈 15년 뒤... 과연 그때도 의사가 지금 같은 의사일까?' 
이미 AI '왓슨'이 인간 의사보다 더 정확하게 암 진단을 내리고, AI 변호사가 2초 만에 수만 페이지의 판례를 분석하는 세상이라고 하합니다. 게다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의 50%는 15년 뒤에 사라지거나, 이름만 같고 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일이 될 것이라고 하니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소름 돋는 예언 "직업은 텃밭 가꾸기가 된다"

유튜브를 스크롤링하다가, 일론 머스크가 미래 직업에 대해 언급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곱씹을수록 소름 돋는 통찰이 담겨 있더군요.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래에 직업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Optional)'이 될 것이다.
마치 취미로 하는 '텃밭 가꾸기'처럼."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으시죠?
지금 우리가 마트에서 채소를 돈 주고 살 수 있지만, 굳이 주말농장에 가서 땀 흘리며 상추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생계 때문이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재미'와 '보람' 때문이죠.
머스크의 말은, 미래에는 AI와 로봇이 생산과 노동, 지난한 업무 처리를 다 해주기 때문에, 인간은 오직 '자기가 하고 싶어서', '재미있어서' 일을 하는 시대가 온다는 겁니다.
즉, '먹고살기 위한 노동'은 끝난다는 거죠.
이 말을 듣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아이에게 "안정적인 공무원 돼라",
"전문직 돼라", "먹고살 기술 배워라"라고 강요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작 세상은 '텃밭 가꾸기가 취미인 세상'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만 아이 등 떠밀며 "죽어라 밭 갈아서 먹고살라"라고 윽박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
이거야말로 끔찍한 시대착오적 잔소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년 뒤, 직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된다.

그럼 도대체 뭐가 변한다는 걸까요? 미래학자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15년 뒤 아이들이 가질 직업은 우리가 아는 '명사(Noun)'가 아니라 '동사(Verb)'가 될 것이라고요.
우리는 습관적으로 직업을 명사로 생각합니다. 의사, 판사, 교사, 대기업 과장... 하지만 이런 '정해진 틀'은 AI가 가장 잘 대체하는 영역입니다. 미래에는 틀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직업이 된다고 예언하는데 제가 상상해 본 2040년의 직업은 이런 모습입니다.
 
1. 약사(X) → 바이오 데이터로 최상의 컨디션을 설계하다(O) 지금처럼 처방전 보고 약 지어주는
약사님은 사라질 겁니다. 그건 기계가 더 잘하니까요. 대신 AI가 분석한 나의 유전자 데이터와 생활 패턴을
보고, "당신에게 딱 맞는 영양 조합과 수면 스케줄, 운동법"을 토털로 디자인해 주는 '라이프 바이오 디자이너'가 그 자리를 채우겠죠.
 
2. 교사(X) → 아이의 마음을 읽고 잠재력을 폭발시키다(O) 지식 전달? 그건 AI 튜터가 1타 강사보다 100배는 더 잘 가르칩니다. 인간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다 지친 아이의 멘털을 잡아주고,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동기를 부여하는 '러닝 멘털 코치'가 될 겁니다.
 
3. 건축가(X) → 가상공간에서 꿈을 짓다(O) 현실의 땅은 좁고 비쌉니다. 하지만 무한한 메타버스 세상은
다르죠.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사람들이 꿈꾸는 환상의 도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메타버스 공간 기획자'.
이게 15년 뒤의 건축가 아닐까요? 
 
이렇게 보니 지금의 직업 분류표에는 없는 말들이지만, 훨씬 더 가슴 뛰는 것 같습니다.
확실한 건 하나입니다. "단순 반복, 암기,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는 일"은 모조리 AI가 가져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엄마는 지금 우리 아이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잘 모르지만, 지금 배우는 코딩 언어? 15년 뒤면 "아 옛날에 그런 것도 썼지" 하며 박물관에 갈 수도 있겠습니다. 기술은 변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 고유의 생존 스킬 3가지' 만큼은 더욱더 집중해 길러야 하겠습니다. 
 
첫째, 본질을 꿰뚫는 '질문하는 능력' (Asking) AI는 대답을 우주 최강으로 잘합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스스로 '질문'은 못 합니다. "왜 꼭 이렇게 해야 해?", "이게 진짜 최선이야?",
"이거랑 저거랑 섞으면 더 재밌지 않을까?" 판을 뒤집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아이만이 AI를 비서처럼 부리는 주인이 됩니다.
 
둘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공감 능력' (Empathy) AI 의사가 진단은 더 정확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암 선고를 받고 무너져 내리는 환자의 떨리는 손을 잡아주며 "많이 무서우셨죠, 우리가 함께 이겨내 봅시다"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건 인간뿐입니다. 미래에는 '사람의 마음을 만지고 위로하는 일'이 가장 고액 연봉을 받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셋째, 이질적인 것을 섞는 '연결 능력' (Connecting) A와 B를 섞어서 새로운 C를 만드는 능력입니다.
'음악'과 '치료'를 섞고, '요리'와 '심리학'을 섞고, '게임'과 '운동'을 섞는 것처럼, 전혀 다른 분야를 비빔밥처럼 섞어내는 창의적 융합은 AI가 가장 힘들어하는 영역입니다.

미래의 직업에 대한 고찰
우리 아이들이 갖게 될 직업의 정의

엄마의 역할: 아이의 '기질'을 봐주세요.

그래서 저는 이제 아이에게 "너 커서 뭐가 될래?"라고 묻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의 대답은 15년 뒤에 없을지도 모르는 유령을 쫓는 거니까요.
대신 아이를 관찰하며 이렇게 물어보려 합니다.
"너는 뭘 할 때 시간이 제일 빨리 가?" "너는 친구가 울 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
"이거랑 저거랑 섞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이가 레고 조립을 좋아한다면 '건축가'가 아니라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친구 싸움을 잘 말린다면 '판사'가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평화 협상가'가 될 수 있게.
직업의 껍데기가 아니라, 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진 고유의 '기질'을 발견해 주는 것.
그리고 그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남들과 달라도 괜찮아, 그게 네 무기야"라고 응원해 주는 것.
그것이 15년 뒤, 일론 머스크가 말한 '일이 놀이가 되는 세상'이 정확히 와닿고 막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직업'을 우리 아이도 창조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직업이 아이에게 '노동'이 아니라 행복한 '취미'가 되기를 엄마로서 간절히 응원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