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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날, 교장 선생님이 당부한 것 "우산 접는 법, 꼭 가르쳐 주세요"첫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강당에 모인 수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고 간곡하게 부탁하신 말씀은 거창한 교육 철학이나 인재상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하찮고 사소한' 것들이었죠."학부모님들, 댁에서 아이들 '우산 접는 법'은 꼭 좀 가르쳐서 보내주세요."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갑자기 확 펼치면 옆 친구가 다칩니다. 주위를 살피는 법을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그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너무 사소한 일'이라고 여겨서 놓치기 쉽지만, 사실은 이것들이야말로 단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것들이라는 사실을요.사회생활 20년 차인 저도 회사에서 비슷한 걸 느낍니다. 점심시간에 맞.. 2026. 1. 10.
책가방 30만 원 시대, 후회 없는 '선택 기준' 딱 정해드립니다. "가격표 잘못 본 거 아니죠?"이제 곧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 손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 갔다가, 가격표 보고 뒷목 잡으신 분들 많으시죠? 혹은 큰 맘먹고 조카 입학선물로 책가방을 사주려다 손 떨린 이모, 삼초도 있으실 테고요. 브랜드 좀 괜찮다 싶으면 책가방에 신발주머니 세트로 기본 20만 원이 훌쩍 넘고, 조금 예쁘다 싶으면 30만 원 언저리까지 갑니다. "무슨 애 가방이 내 가방보다 비싸?" 싶어서 화도 나고 결제하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둘째 때부터는 그냥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어차피 사줘야 할 거, 그냥 예산 30만 원 잡자."애초에 '요즘 가방은 30만 원이다'라고 예상하고 가면, 아이가 25만 원짜리를 골라도 "어? 생각보다 선방했네?"라며 웃으며 사줄 수 있거든.. 2026. 1. 10.
'다자녀 복지' 끝판왕 국가들 2026년 새해, 이제 곧 유치원을 졸업하는 둘째 아이를 보며 대견함보다 '허탈함'이 밀려오는 건 왜일까요.저, 회사 다닌 지 올해로 딱 20년 됐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꼬박꼬박 세금 내며 나라 살림에 보탰다고 자부하는데, 참 야속하게도 육아 정책은 꼭 제 뒤통수를 치며 따라옵니다. 첫째 때는 눈치 보며 육아휴직을 쓰는 정도였는데, 둘째 낳으니 기간도 늘고 육아 휴직 급여도 늘어났다더군요. 이제는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이상하지 않고요. 그리고 대망의 올해 2026년, 부산시에서 발표가 났습니다."부산시, 2026년부터 전국 최초 3~5세 사립유치원 전면 무상 교육 실시!"우리 둘째는 다음 달에 졸업하는데,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장 올해 3월부터 사립유치원비를 전액 지원해 준답.. 2026. 1. 8.
절대 실패 없는 '유치원 선택 필살기' 새해가 밝고 이제 곧 3월 입학 시즌이 다가옵니다. 이맘때쯤이면 많은 엄마들이 '유치원 전쟁'을 치르며 귀가 팔랑거립니다."A 유치원은 시설이 좋더라." "B 유치원은 설명회 영상이 영화 같더라."내 아이를 위한 거의 첫 번째 선택이니 불안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10살 아들을 키워 초등학교에 보내고, 이제 막 유치원을 졸업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7살 딸을 키워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화려한 껍데기는 아이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요.싱글맘이자 워킹맘인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거창한 설명회에 속지 않고 '진짜 좋은 유치원'을 골라내는 기준 4가지를 공유합니다.'보여주기식' 쇼(Show)에 속지 마세요.설명회를 다니다 보면, 엄마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2026. 1. 5.
아이를 위해 참는 당신에게 '이혼'을 권유합니다. "애들 봐서라도 네가 좀 참아라." "이제 곧 둘째도 나오는데,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울 거야?"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을 고민하던 가장 힘든 시기, 세상 모두가 저를 배신해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친정엄마가 던진 말이었습니다.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딸에게 엄마는 "네가 참아라", "네 성질을 죽여라"라고만 하셨죠.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캄캄한 절벽 끝에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그런 막막한 심정뿐이었습니다.결국 이혼을 했고,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 때문에 불행을 참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만삭의 임신부, 이혼을 결심하다.사실 저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딱 .. 2026. 1. 4.
남매에게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평생의 추억을 선물하다 (ft. 피아노 포핸즈) 형제, 자매, 남매 키우시는 분들, 하루에 몇 번이나 "그만 좀 싸워!"를 외치시나요? 저희 집 10살 아들과 7살 딸도 예외는 아닙니다. 눈만 마주치면 장난을 걸고, "야, 저리 가라", "오빠가 먼저 그랬잖아!", "엄마, 오빠가 내 거 만졌어!" 하며 하루에도 열두 번씩 엄마를 판사로 소환하는 지극히 평범한, 아니 조금은 유난스러운 '현실 부산 남매'죠.그런데 지난가을, 이 앙숙 같은 남매가 기적처럼 하나의 마음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계기는 우연히 제 아이폰으로 보여준 영상 하나 때문이었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의 클립 영상이었는데요. 작은 휴대폰 화면 속에서 배우 박보검 님과 노영심 님이 피아노 한 대에 나란히 앉아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서로 눈을 맞추며 웃고, 신나게 건반을 두드.. 2026.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