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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엄마표 교육27

부산 과사람 홈커밍데이: 공부의 본질을 찾아서 벡스코행을 앞둔 아들의 귀여운 경계: "엄마, 다녀와서 더 시키려는 거지?"2026년 3월 14일 토요일 오전 11시, 해운대 벡스코 제2전시장은 이미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차들과 자녀의 손을 잡은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로 부산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과사람학원'에서 주최한 '과사람 홈커밍데이' 강연 때문이었죠.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차에 태우고 오는데, 녀석이 제 눈치를 쓱 보더니 너스레를 떨더군요. "엄마, 나 오늘 무슨 강연인지 다 알거든? 근데 거기 가면 선배들이 막 공부하라고 할 거 아냐. 엄마 그거 듣고 와서 나 공부 더 시키려고 그러는 거지? 나 그게 제일 걱정돼!"라고 말이죠. 아들의 뼈 있는 농담에 헛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사실 엄마인 저조.. 2026. 3. 14.
부산 폐교 쇼크와 사직동 초등학교의 역피라미드 폐교가 속출하는 부산초등학교 실태요즘 경제 뉴스를 보면 부산은 전국 7대 광역시 중 최초로 '소멸위험지역'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 유출로 아이들이 사라지면서 원도심인 중구는 인구가 4만 명 밑으로 떨어졌고, 부산 전역에서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죠.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1989년 이후 부산에서만 무려 50개의 학교가 폐교했습니다. 당장 최근에만 해도 부산진구의 가산초와 주원초가 문을 닫았고, 사상구의 괘법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9명에 그쳐 내년 3월 폐교가 확정된 씁쓸한 현실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 이 심각한 '학생 수 가뭄' 속에서, 이번에 우리 둘째를 사직동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시키고 안내장을 보다가 아주 기묘한 위화감을 느꼈습니다.신입생 1학년은 고.. 2026. 3. 9.
메이저 피아노 콩쿨의 세계 (2026년) 얼마 전, 저희 딸이 '영재 음악 콩쿨'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벌써 두 번째 출전이라 그런 걸까요? 긴장감 하나 보이지 않고 평소처럼 덤덤하게 치고 내려와 떡하니 '준대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번에 이어 2연속 준대상이네요. 1등인 대상은 아니지만, 기복 없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그 무심한 실력이 참 기특합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취미로 즐겁게(그리고 쿨하게) 치는 우리 딸의 무대가 여기라면, '진짜 승부의 세계'는 어디일까?"전국에서 피아노 좀 친다는 영재들이 모이는 하이엔드(High-end) 급 콩쿨. 그곳은 언제, 어떻게 열리는지 정리한 [2026년 피아노 콩쿨 로드맵]을 공유해 볼게요. 콩쿨에도 '계급'이 있다?저도 처음엔 다 같은 콩쿨인 줄 알았는데 피아노 대회에도 명확한.. 2026. 2. 13.
"학폭 연진아, 너 이제 대학 못 가!" "성적만 좋으면 다 용서된다"는 말의 종말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공부 잘하면 장땡"이라는 인식이 있었죠. 친구랑 좀 다투거나 사고를 쳐도, 성적이 전교 1등이면 "반장이 스트레스받아서 그랬나 보다"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 선생님도 생활기록부에 좋게 포장해 주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습니다.그래서 많은 부모님이 착각합니다. "지금은 애가 좀 거칠어도, 나중에 공부 잘해서 대학 가면 사회생활은 다 잘할 거야."하지만 우리 어른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겠습니다. 지금 교육계 판도가 완전히 정상적으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부만 잘하면 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공부 머리보다 '사람됨'이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더 글.. 2026. 1. 30.
엄마표 수학, '오답 노트' 해방 일지 엄마표 수학의 최대 적은 '아이'가 아니라 '오답노트 만들기'였다.지난 글에서 저는 사교육의 홍수 속에서도 수학만큼은 집에서 제가 직접 봐주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학원 왔다 갔다 하는 시간 아끼고, 내 아이의 구멍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건 역시 엄마니까요. 매일 정해진 분량을 풀리고, 빨간 색연필로 채점해 주는 것까진 할 만합니다. 그런데 엄마표 수학을 하다 저를 지치게 하는 진짜 빌런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틀린 문제 다시 풀기(오답 관리)'입니다. 물론 우리 아이가 신의 선택을 받은 영재라면 오답 관리 따위 올래 걸리지도 않겠죠. 하지만, 신 대신 엄마의 공부 머리 선택을 당한 우리 아이의 수학 실력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게 아니라, 틀린 문제를 자기 것으로 만들 때 실력이 는다고 .. 2026. 1. 28.
한국사 학원은 '과하고', 책만 읽히긴 '부족할 때'... EBS가 해답 엄마표와 사교육, 그 사이 어딘가저는 아이 교육에 있어 나름의 확고한 '선택과 집중'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 초등맘입니다.남들 다 보낸다는 수학과 영어 학원? 저희 아이는 다니지 않습니다. 아직은 학원 진도에 끌려다니기보다, 제가 집에서 문제집을 봐주며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잡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사실 학원비 아껴서 더 좋은 경험시켜 주자는 주의입니다.)대신 '집에서 엄마가 절대 못 해주는 영역'에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위험한 시약과 실험 도구가 필요한 과학 학원, 전문 기술 영역인 코딩, 문해력과 토론 능력을 길러줄 독서 논술(책통), 그리고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태권도. 이렇게 '엄마표(주요 과목)'와 '전문가표(예체능/탐구)'로 딱 나눠서 아이를 키우니, 아이도 지루해.. 2026.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