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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엄마표 교육27

입학식 날, 교장 선생님이 당부한 것 "우산 접는 법, 꼭 가르쳐 주세요"첫째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강당에 모인 수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교장 선생님이 마이크를 잡고 간곡하게 부탁하신 말씀은 거창한 교육 철학이나 인재상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하찮고 사소한' 것들이었죠."학부모님들, 댁에서 아이들 '우산 접는 법'은 꼭 좀 가르쳐서 보내주세요." "비 오는 날 젖은 우산을 갑자기 확 펼치면 옆 친구가 다칩니다. 주위를 살피는 법을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그 말씀을 듣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너무 사소한 일'이라고 여겨서 놓치기 쉽지만, 사실은 이것들이야말로 단체 생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것들이라는 사실을요.사회생활 20년 차인 저도 회사에서 비슷한 걸 느낍니다. 점심시간에 맞.. 2026. 1. 10.
절대 실패 없는 '유치원 선택 필살기' 새해가 밝고 이제 곧 3월 입학 시즌이 다가옵니다. 이맘때쯤이면 많은 엄마들이 '유치원 전쟁'을 치르며 귀가 팔랑거립니다."A 유치원은 시설이 좋더라." "B 유치원은 설명회 영상이 영화 같더라."내 아이를 위한 거의 첫 번째 선택이니 불안하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10살 아들을 키워 초등학교에 보내고, 이제 막 유치원을 졸업해 학교 갈 준비를 하는 7살 딸을 키워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화려한 껍데기는 아이의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요.싱글맘이자 워킹맘인 제가 두 아이를 키우며 깨달은, 거창한 설명회에 속지 않고 '진짜 좋은 유치원'을 골라내는 기준 4가지를 공유합니다.'보여주기식' 쇼(Show)에 속지 마세요.설명회를 다니다 보면, 엄마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2026. 1. 5.
초등 수학, 시간 낭비 없는 심화 전략 서점 참고서 코너 앞에서 비슷한 듯 다른 수학 문제집들을 보시고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개념, 기본, 실력, 응용, 유형, 심화, 최상위, 경시... 출판사도 많은데 단계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우리 애는 아직 선행이 안 됐으니까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아야지." 하는 마음에 가장 쉬운 '기본서' 한 권을 집어 들고, '이거 빨리 끝낸 다음에 응용, 심화로 넘어가지'라고 계획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그런데 장담하건대, 아이는 심화로 가기 전에 지쳐버릴 겁니다. 아마도 학기는 끝나가고 문제집은 반도 못 푼 채 분리수거함으로 들어가거나, 새것 그대로 동생에게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저는 워킹맘이고 아이가 둘이기 때문에 타이르듯 인내심을 가지고.. 2025. 12. 29.
여행 코스에 꼭 '박물관'을 넣는 이유 (ft. 홋카이도 로이즈 타운) 아이와 여행을 가면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맛있는 것을 먹고, 예쁜 풍경을 보고, 호텔 수영장에서 신나게 노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여행은 휴식이니까요.하지만 저는 여행 계획을 짤 때, 반드시 '박물관'이나 '견학 코스' 하나는 꼭 집어넣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소비적인 여행'에서 끝나지 않고, "이게 왜 이렇게 생겼을까?", "저건 어떻게 만들까?"라는 호기심을 채워주는 '생산적인 경험'이 여행의 진짜 깊이를 만들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지난 홋카이도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곳은 '현실판 찰리의 초콜릿 공장', 로이즈 카카오 & 초콜릿 타운(도베쓰 본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과학과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곳이죠.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오신 .. 2025. 12. 28.
제주행 페리에서 목격한 '자매의 수학 문제집' 여행 가방을 쌀 때 아이들이 풀 문제집을 챙긴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애가 불쌍하지도 않아? 여행에서까지 꼭 공부를 시켜야 해? 이 엄마 독하네!"사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행은 놀고먹고 쉬러 가는 거니까요. 하지만 몇 년 전,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페리 안에서 목격한 장면 하나가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그날, 페리 식당칸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배가 출발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고, 저녁을 먹기에도 어정쩡한 시간이었습니다. 페리 내에 식당칸 한구석에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보이는 자매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놀랍게도 아이들은 식탁 위에 수학 문제집을 펴놓고 풀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도끼눈을 뜨고 감시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지금.. 2025. 12. 28.
영어 동화책은 그만! AI로 끝내는 '0원 신문 영어' (ft. 초등 3학년 골든타임) 많은 엄마들이 아이 영어 교육을 위해 원서나 영어 동화책을 읽힙니다. 아이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하고, 실제로 읽기 실력이 늘고 있다면 그것은 그 아이에게 최적의 영어공부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처럼 어느 날 갑자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이 방법은 어쩌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 4학년쯤 되었고, 이제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 “옛날 옛적에 공주님이 살았답니다(Once upon a time...)”로 시작하는 동화책을 보고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지 냉정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입시에서, 그리고 사회에 나가 써야 할 영어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규칙,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경제), 사회.. 2025.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