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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영재고? IB? '고교 선택 가이드' "도대체 어디를 보내야 합니까?"를 고민할 수 있다면, 부럽습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주변 공기부터 달라진다고 합니다. 중학교야 집 근처로 배정받는다지만, 고등학교는 아이의 대학, 아니 인생의 첫 번째 갈림길이라는 생각에 아이의 실력은 고려하지 않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일(우리 아이가 영재라는…)에 대비하여 정보를 얻고자 발품을 팔아 봅니다.그런데 영재고, 과학고, 자사고... 거기다 요즘은 IB 학교까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옆집 준우는 영재고 준비한다더라", "요즘은 의대 가려면 자사고가 답이라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에 마음만 더 조급해집니다.얼마 전 저희 동네에 있는 'WP과사람(이공계 입시 전문 학원)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 복잡한 입시 요강은 잠시 접어두고) 아이가 가진 '핵심 .. 2026. 1. 26.
요즘 입시 트렌드, 수학보다 '과학 선행'인 이유 얼마 전, 학원 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 엄마들의 대화 주제를 살짝 엿들어 보니 기승전 '수학'이었습니다. 선행을 어디까지 해놔야 안심이 되는지가 공통적인 고민인 것 같았습니다.그때, 강단에 선 학원 원장님 첫 질문은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던 입시 상식을 정면으로 깨뜨렸습니다."어머님들, 솔직히 여쭤보겠습니다. 자녀 대학 간판, 결국 '수학'이 결정한다고 굳게 믿고 계시죠?""여기 계신 분들 90%가 수학 선행에 목숨 걸고 계시죠? 그런데 이제는 전략을 바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2028년도 입시부터는 수학 선행 많이 한 애들보다 '과학'을 선행한 학생들이 유리할 것입니다."순간 장내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대학은 수학으로 간다'는 게 이 바닥의 불문율 아니었나요?하지만 .. 2026. 1. 24.
블랙핑크 제니도 모르는 블루마운틴의 '비밀 좌표', 아이들에게는 여기가 찐! "블랙핑크 제니가 인증샷 날린 곳 이라는데..."아이와 함께 호주 시드니의 명소, 블루마운틴에 다녀왔습니다. 유칼립투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리고 인생 샷 명소라는 '링컨스락(Lincoln's Rock)'까지. 특히 이곳은 블랙핑크 제니가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죠. 그 얘기를 해주니 아이들이 처음엔 눈을 반짝이더군요. "엄마, 진짜 제니 언니가 여기서 사진 찍었어?" 호기심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인증샷도 몇 장 찍었습니다.하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아이들의 관심은 딱 10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엄마, 근데 그냥 절벽이네. 다리 아파, 이제 가자." 어른 눈에는 웅장한 대자연이지만, 아이들 눈에는 그저 '엄청 큰 돌덩이'일 뿐이었나 봅니다. 슬슬 칭얼거림이 시작될 무렵, .. 2026. 1. 22.
동물원 어디까지 가 봤니? (싱가포르 vs 호주 vs 한국) "에버랜드 놔두고 거길 왜 가?"해외여행 다녀와서 "이번에 동물원도 다녀왔어"라고 하면 주변에서 꼭 돌아오는 반응이 있습니다."야, 비행기 표 값이 얼만데 그 아까운 시간에 동물원을 가? 용인 에버랜드만 가도 기린 있고 사자 있잖아."틀린 말은 아닙니다. 맛집 하나 더 가기도 바쁜 시간에 굳이 동물원이라니요. 하지만 저는 아이랑 해외에 가면 박물관, 기념관 다음으로 꼭 챙겨 넣는 필수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동물원'입니다.동물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할 수 있지만 나라마다 동물원의 형태와 환경 그 자체뿐만 아니라, 거기서 기인한 동물들의 컨디션이 다르다는 알 수 있죠. 그리고 그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결'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어른인 저조차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고 입을 다.. 2026. 1. 19.
숏츠 도파민 끊고, 120분짜리 서사에 빠져들기 (엄마표 인생 영화 BEST 10) 요즘, 무의식 중에 숏폼을 보다가 정신 차려보니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더라고요. 더 충격인 건 20분짜리 재테크 영상을 틀었는데, 그게 지루해서 끝까지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순간 아이들을 돌아보며 생각했습니다.. '웬만해서는 흥미를 잘 느끼기 어려운 나이가 된 어른인 저조차 이렇게 15초 자극에 절여졌는데, 애들은 오죽할까?'아이들이 학원에서 50분, 90분 수업을 듣는 게 얼마나 힘들지 짐작이 갑니다. 그래서 더욱더 쇼츠 영상은 멀리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15초 숏폼 중독에 노출된 아이들과 주말에 2시간 영화 보기를 시작한 지 꽤 되었는데요, 영화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끝나면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참 괜찮은 루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고르려면 뭘 보여 줘.. 2026. 1. 15.
15년 뒤, 직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된다. 가끔 아이에게 던지는 질문 있잖아요. "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저희 집 아이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씩씩하게 엄마가 듣고 싶은 대로 대답을 해주죠. "나? 피부과 의사 돼서 건물주 될 거야. 아니면 비스트처럼 유명한 유튜버가 될 거야."예전 같으면 "그래, 우리 아들 꿈도 야무지네. 그러려면 네가 지금 이렇게 놀고 있으면 안 된다.수학 문제집 좀 더 풀어야겠지?" 하고 웃으며 덕담을 건넸을 겁니다. 그게 '국룰'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수학문제기 풀기가 정답인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제 머릿속 계산기가 아주 냉정한 현실을 두드리고 있었거든요. '잠깐만, 지금 10살인 네가 사회에 나갈 15년 뒤... 과연 그때도 의사가 지금 같은 의사일까?' 이미 AI '왓슨'이 인간 의사보다 더 .. 2026.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