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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육아 라이프20

우리 아이 영양제 제대로 알고 먹여야 한다. 잠귀 밝은 아들 vs 작지만 잘 자는 딸... 남매에게 똑같은 영양제를 먹이면 안 되는 이유영양제 통 갯수가 엄마의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이거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핫하대." "이 성분이 들어가야 키가 큰대."인스타그램을 스크롤링 하다 보면, 귀신같이 알고리즘이 저를 키 성장 영양제 광고로 이끌더군요. 아이 키우다 보면 이렇게 귀가 팔랑거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식탁 한구석에 쌓여가는 영양제 통들을 보며 묘한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유산균, 단백질, 칼슘, 비타민... 거기다 키 성장에 좋다는 비싼 영양제까지 두 종류나 쟁여뒀으니, "이 정도면 우리 아이, 엄마의 유전자 방어막을 뚫고 180센티가 되는 건 시간문제겠지?" 라며 안도했었죠.그런데 어느 날 저녁, 아이 앞에 수북이 쌓인 그 영양제.. 2026. 2. 1.
15년 뒤, 직업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가 된다. 가끔 아이에게 던지는 질문 있잖아요. "너는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어?"저희 집 아이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씩씩하게 엄마가 듣고 싶은 대로 대답을 해주죠. "나? 피부과 의사 돼서 건물주 될 거야. 아니면 비스트처럼 유명한 유튜버가 될 거야."예전 같으면 "그래, 우리 아들 꿈도 야무지네. 그러려면 네가 지금 이렇게 놀고 있으면 안 된다.수학 문제집 좀 더 풀어야겠지?" 하고 웃으며 덕담을 건넸을 겁니다. 그게 '국룰'이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수학문제기 풀기가 정답인지 도무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제 머릿속 계산기가 아주 냉정한 현실을 두드리고 있었거든요. '잠깐만, 지금 10살인 네가 사회에 나갈 15년 뒤... 과연 그때도 의사가 지금 같은 의사일까?' 이미 AI '왓슨'이 인간 의사보다 더 .. 2026. 1. 13.
책가방 30만 원 시대, 후회 없는 '선택 기준' 딱 정해드립니다. "가격표 잘못 본 거 아니죠?"이제 곧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 손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 갔다가, 가격표 보고 뒷목 잡으신 분들 많으시죠? 혹은 큰 맘먹고 조카 입학선물로 책가방을 사주려다 손 떨린 이모, 삼초도 있으실 테고요. 브랜드 좀 괜찮다 싶으면 책가방에 신발주머니 세트로 기본 20만 원이 훌쩍 넘고, 조금 예쁘다 싶으면 30만 원 언저리까지 갑니다. "무슨 애 가방이 내 가방보다 비싸?" 싶어서 화도 나고 결제하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둘째 때부터는 그냥 마음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어차피 사줘야 할 거, 그냥 예산 30만 원 잡자."애초에 '요즘 가방은 30만 원이다'라고 예상하고 가면, 아이가 25만 원짜리를 골라도 "어? 생각보다 선방했네?"라며 웃으며 사줄 수 있거든.. 2026. 1. 10.
'다자녀 복지' 끝판왕 국가들 2026년 새해, 이제 곧 유치원을 졸업하는 둘째 아이를 보며 대견함보다 '허탈함'이 밀려오는 건 왜일까요.저, 회사 다닌 지 올해로 딱 20년 됐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꼬박꼬박 세금 내며 나라 살림에 보탰다고 자부하는데, 참 야속하게도 육아 정책은 꼭 제 뒤통수를 치며 따라옵니다. 첫째 때는 눈치 보며 육아휴직을 쓰는 정도였는데, 둘째 낳으니 기간도 늘고 육아 휴직 급여도 늘어났다더군요. 이제는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이상하지 않고요. 그리고 대망의 올해 2026년, 부산시에서 발표가 났습니다."부산시, 2026년부터 전국 최초 3~5세 사립유치원 전면 무상 교육 실시!"우리 둘째는 다음 달에 졸업하는데,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장 올해 3월부터 사립유치원비를 전액 지원해 준답.. 2026. 1. 8.
아이를 위해 참는 당신에게 '이혼'을 권유합니다. "애들 봐서라도 네가 좀 참아라." "이제 곧 둘째도 나오는데, 아빠 없는 아이로 키울 거야?"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을 고민하던 가장 힘든 시기, 세상 모두가 저를 배신해도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거라 믿었던 친정엄마가 던진 말이었습니다.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딸에게 엄마는 "네가 참아라", "네 성질을 죽여라"라고만 하셨죠.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조차 이해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캄캄한 절벽 끝에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그런 막막한 심정뿐이었습니다.결국 이혼을 했고,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 때문에 불행을 참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만삭의 임신부, 이혼을 결심하다.사실 저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딱 .. 2026. 1. 4.
남매에게 '함께하는 도전'이라는 평생의 추억을 선물하다 (ft. 피아노 포핸즈) 형제, 자매, 남매 키우시는 분들, 하루에 몇 번이나 "그만 좀 싸워!"를 외치시나요? 저희 집 10살 아들과 7살 딸도 예외는 아닙니다. 눈만 마주치면 장난을 걸고, "야, 저리 가라", "오빠가 먼저 그랬잖아!", "엄마, 오빠가 내 거 만졌어!" 하며 하루에도 열두 번씩 엄마를 판사로 소환하는 지극히 평범한, 아니 조금은 유난스러운 '현실 부산 남매'죠.그런데 지난가을, 이 앙숙 같은 남매가 기적처럼 하나의 마음이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계기는 우연히 제 아이폰으로 보여준 영상 하나 때문이었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의 클립 영상이었는데요. 작은 휴대폰 화면 속에서 배우 박보검 님과 노영심 님이 피아노 한 대에 나란히 앉아 '학교 가는 길'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서로 눈을 맞추며 웃고, 신나게 건반을 두드.. 2026.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