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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육아 라이프19

학원비 아껴준, 우리 집 'AI 이모님' 홈 CCTV 집에 홈 CCTV(홈캠)를 설치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묻습니다. "애들 사생활 침해 아니야? 너무 감시하는 거 같아서 좀 그렇던데..." "그거 해킹 위험도 있다던데, 괜찮겠어?"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네, 저는 저희 아이 '감시'하는 용도로 씁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저 대신 아이의 일과를 지켜주는 유일한 '관리 감독관'이자 '보모'로 쓰고 있습니다.워킹 맘인 저에게, CCTV는 단순한 가전제품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처럼 아이들의 '방학'이 시작되면, 이건 저에게 거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워킹맘에게 '방학'이란? (feat. 막막한 오전 시간)학기 중에는 그나마 낫습니다. 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와 제가 퇴근하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1~2시간 정도만 혼자 있으니까요. 그 정.. 2025. 12. 20.
"비혼이 현명하다더니..." 내가 '둘째 출산' 전도사가 된 이유 "결혼도 꼭 하고, 이왕 결혼을 한 김에 아이는 꼭 낳아 길러봐야 한다." 어르신들이나 인생 선배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이 말, 예전의 저는 도무지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솔직히 저는 그 말이 너무 싫었습니다. 특히, 육아에 대해서는 끝없는 희생과 인내만 강요하는 것 같아 거부감부터 들었거든요.'나만 당할 수 없다 이건가? 다 같이 불구덩이로 들어가자는 소리 아니야?' 그들의 조언이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고, 꼰대들의 듣기 싫은 잔소리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참 웃기죠? 그랬던 제가, 이제 막 첫째 하나로도 힘들다는 후배에게 "야, 둘째 꼭 낳아. 진짜 예뻐."라고 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거창하지 않아도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그 뭉클뭉클한 행복을 늘 가까이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일 뻔했던.. 2025. 12. 20.
학교에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 약일까요, 독일까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예비 초등' 맘들의 걱정 1순위는 무엇일까요? 한글 떼기? 연산? 물론 학습도 중요하지만, 엄마들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건 단연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일 것입니다."우리 애가 소심해서 친구를 못 사귀면 어쩌죠?""혹시라도 친구가 괴롭히거나 따돌리면 어떡하죠?" "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듣고 따라갈 수는 있을까요?"이런 걱정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를 앉혀놓고 입버릇처럼 당부하곤 합니다. "학교 가면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되도록이면 사이좋게 지내야 해." "선생님 눈밖에 나는 짓은 하면 안 .. 2025. 12. 19.
"너네 집 어디야? 너네 엄마 뭐하셔?": 무례한 친구를 만났을 때 대처법 "아, 그때 이렇게 받아쳤어야 했는데!"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뭔가 씩씩거리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엄마, 오늘 우리 반에 어떤 애가 대뜸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너네 엄마 무슨 일 하셔? 그냥 회사원? 우리 엄마는 의사인데. 그럼 우리 엄마가 너네 엄마보다 훨씬 높네?'"아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뭐 저런 애가 다 있지?" 싶어서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황당하니까 말문이 막혀서, 그냥 "뭐?... 뭔 소리야?" 하고 미적지근하게 대답하고 돌아섰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연이어하는 말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진짜 짜증 나! 거기서 내가 한마디 딱 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바보같이 굴었어!"아이는 친구의 말이 상처가 되어서가 아니라.. 2025. 12. 17.
숙제만 하면 졸린다고 하는 아이 그냥 재우시나요? "엄마, 나 너무 졸려서 더는 못하겠어"제가 그랬듯 저희 아이들도 공부하자고 책상에만 앉히면 5분도 안 돼서 눈이 풀리고, 하품을 하고, 끝내 눈꺼풀이 무겁다고 호소를 합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그래, 피곤한가 보다. 오늘은 그만하고 들어가서 자거라" 하고 들여보내시죠? 하지만 저는 속지 않습니다. 방금 전까지 펄펄 날아다니던 아이가 책 앞에서만 조는 것은 신체적 피로가 아니라, 뇌가 공부하기 싫어서 보내는 '회피성 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이때 바로 자라고 하면 아이는 '조금만 힘들면 회피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재우는 대신, 뇌의 활동동 영역을 확 바꿔버립니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공부 대신, 손과 발, 귀를 쓰는 '동적인 활동'으로 잠을 쫓아냅니다. 다시 눈이 초롱.. 2025. 12. 15.
아이의 비판적 사고는 '불편한 일상'에서 자란다. 수하물 지연 사고가 던져준 뜻밖의 질문얼마 전 가족들과 호주 여행 중 밴쿠버에서 시드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탑승 전날 "탑승객이 많으니 짐을 수하물로 부치라"는 권고 메일을 받았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타려 했습니다 다. 하지만 보딩 타임이 되어 게이트 앞에 섰을 때, 슈트케이스를 든 수많은 탑승객을 보며 "잘못하다간 짐을 못 싣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역시 그것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기내 선반은 꽉 찼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짐을 싣지 못한 승객들의 가방은 결국 따로 수거되었습니다. 문제는 시드니에 도착해서였습니다. 수하물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우리 짐이 다음 비행기에 실렸다며 2시간 뒤나 다음 날 아침에 찾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는 밤 8.. 2025.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