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 숙제만 하면 졸린다고 하는 아이 그냥 재우시나요? "엄마, 나 너무 졸려서 더는 못하겠어"제가 그랬듯 저희 아이들도 공부하자고 책상에만 앉히면 5분도 안 돼서 눈이 풀리고, 하품을 하고, 끝내 눈꺼풀이 무겁다고 호소를 합니다. 보통 부모님들은 "그래, 피곤한가 보다. 오늘은 그만하고 들어가서 자거라" 하고 들여보내시죠? 하지만 저는 속지 않습니다. 방금 전까지 펄펄 날아다니던 아이가 책 앞에서만 조는 것은 신체적 피로가 아니라, 뇌가 공부하기 싫어서 보내는 '회피성 졸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이때 바로 자라고 하면 아이는 '조금만 힘들면 회피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를 재우는 대신, 뇌의 활동동 영역을 확 바꿔버립니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정적인 공부 대신, 손과 발, 귀를 쓰는 '동적인 활동'으로 잠을 쫓아냅니다. 다시 눈이 초롱.. 2025. 12. 15. 어린이 도서관에 가지 마세요. "도서관 나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주말이면 아이 손을 잡고 어린이 도서관을 찾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책과 친해지게 하려고", "도서관 분위기를 익히게 하려고"라는 이유죠.하지만 냉정하게 한번 되돌아봅시다.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진득하게 앉아 책을 읽던가요? 아마 대부분분의 부모님은 이런 풍경을 마주하실 겁니다.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장난감'처럼 쌓기 놀이를 한다.옆에 지나가는 형, 누나, 또래를 쳐다보느라 바쁘다.정수기 물 마시러 가고, 화장실 가고, 서가 사이를 미로처럼 뛰어다닌다.저는 과감하게 말씀드립니다. 미취학 아동에게 '공중 도서관'은 비효율의 극치입니다. 저는 아이가 어릴수록 도서관보다는 집에서 책을 읽는 것을 고집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명확합니다.도서관은 아.. 2025. 12. 15. 한글이 빨라야 하는 이유: 자존감과 자립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아직 어린데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육아 서적이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한글은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가르치세요." "글자를 읽게 되면 그림을 안 봐서 사고 확장이 안 돼요."물론 일리 있는 말입니다. 아이를 책상에 묶어두고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건 저도 반대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글 교육의 시기에 대해서만큼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저는 한글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 생각을 두 아이에게 적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시간이라는 선물과 아이들에게는 자립적인 습관이 생겼기에 제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4살에 시작한 한글, 엄마의 '해방'이자 아이의 '즐거운 독립'이 되다.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큰아이가 4살 되던 해에.. 2025. 12. 14. 아이의 비판적 사고는 '불편한 일상'에서 자란다. 수하물 지연 사고가 던져준 뜻밖의 질문얼마 전 가족들과 호주 여행 중 밴쿠버에서 시드니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탑승 전날 "탑승객이 많으니 짐을 수하물로 부치라"는 권고 메일을 받았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타려 했습니다 다. 하지만 보딩 타임이 되어 게이트 앞에 섰을 때, 슈트케이스를 든 수많은 탑승객을 보며 "잘못하다간 짐을 못 싣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고 역시 그것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기내 선반은 꽉 찼고,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짐을 싣지 못한 승객들의 가방은 결국 따로 수거되었습니다. 문제는 시드니에 도착해서였습니다. 수하물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우리 짐이 다음 비행기에 실렸다며 2시간 뒤나 다음 날 아침에 찾으러 오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시는 밤 8.. 2025. 12. 13. 도전할 용기와 믿어주는 기다림: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힘 작은 실패는 아이를 지켜주는 '심리적 예방주사'입니다.부모는 본능적으로 아이의 앞에 놓인 돌부리를 치워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장애물이 제거된 평탄한 길만 걸어온 아이는, 훗날 세상 밖에서 마주할 작은 자갈밭에서도 쉽게 주저앉고 맙니다. 취학 전 시기에 경험하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실패’는 아이의 마음에 놓는 가장 강력한 예방주사입니다.색종이 접기가 예쁘게 되지 않아 속상해하고, 젓가락질이 잘 되지 않아 반찬을 자꾸 흘리는 실수를 연발하는 그 순간들이 바로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자라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때 부모가 바로 해결해 주기보다, 그 좌절감을 스스로 추스르고 다시 도전할 수 다독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달리다가 넘어져 본 아이만이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나는 법을 배우고, 실패를 겪어본 아.. 2025. 12. 12. 산타의 진실, 들키는 것이 아니라 '물려주는' 것입니다. "산타는 굴뚝도 없는데 어떻게 들어와요?"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부모님들은 설렘 반, 걱정 반이 됩니다. 바로 아이들의 날카로운 질문 때문입니다."엄마, 산타 할아버지는 하룻밤 만에 전 세계를 다 돌아요?" "우리 집은 굴뚝이 없는데 어떻게 들어와요?"순수한 동심이 깨질까 봐 당황스럽기도 하실 겁니다. 하지만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질문들은 아이가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기쁜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질문은 단순히 산타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아이는 지금 부모의 말이 아니라, 스스로의 눈과 머리로 팩트 체크를 시작한 것이니까요.산타의 역할, 이제 아이에게 '물려줄' 때입니다.많은 부모님이 "몇 살에 진실을 알려줘야.. 2025. 12. 12. 이전 1 ···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