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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시간 낭비 없는 심화 전략 서점 참고서 코너 앞에서 비슷한 듯 다른 수학 문제집들을 보시고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개념, 기본, 실력, 응용, 유형, 심화, 최상위, 경시... 출판사도 많은데 단계는 또 왜 이렇게 많은지, 대체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우리 애는 아직 선행이 안 됐으니까 기본부터 차근차근 밟아야지." 하는 마음에 가장 쉬운 '기본서' 한 권을 집어 들고, '이거 빨리 끝낸 다음에 응용, 심화로 넘어가지'라고 계획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그런데 장담하건대, 아이는 심화로 가기 전에 지쳐버릴 겁니다. 아마도 학기는 끝나가고 문제집은 반도 못 푼 채 분리수거함으로 들어가거나, 새것 그대로 동생에게 물려주게 될 것입니다.저는 워킹맘이고 아이가 둘이기 때문에 타이르듯 인내심을 가지고.. 2025. 12. 29.
여행 코스에 꼭 '박물관'을 넣는 이유 (ft. 홋카이도 로이즈 타운) 아이와 여행을 가면 보통 무엇을 하시나요? 맛있는 것을 먹고, 예쁜 풍경을 보고, 호텔 수영장에서 신나게 노는 것, 물론 중요합니다. 여행은 휴식이니까요.하지만 저는 여행 계획을 짤 때, 반드시 '박물관'이나 '견학 코스' 하나는 꼭 집어넣습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고 즐기는 '소비적인 여행'에서 끝나지 않고, "이게 왜 이렇게 생겼을까?", "저건 어떻게 만들까?"라는 호기심을 채워주는 '생산적인 경험'이 여행의 진짜 깊이를 만들어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지난 홋카이도 여행에서 제가 선택한 곳은 '현실판 찰리의 초콜릿 공장', 로이즈 카카오 & 초콜릿 타운(도베쓰 본점)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과학과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곳이죠.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오신 .. 2025. 12. 28.
제주행 페리에서 목격한 '자매의 수학 문제집' 여행 가방을 쌀 때 아이들이 풀 문제집을 챙긴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애가 불쌍하지도 않아? 여행에서까지 꼭 공부를 시켜야 해? 이 엄마 독하네!"사실 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여행은 놀고먹고 쉬러 가는 거니까요. 하지만 몇 년 전, 목포에서 제주로 가는 페리 안에서 목격한 장면 하나가 제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그날, 페리 식당칸에서 본 충격적인 장면배가 출발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고, 저녁을 먹기에도 어정쩡한 시간이었습니다. 페리 내에 식당칸 한구석에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어 보이는 자매가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놀랍게도 아이들은 식탁 위에 수학 문제집을 펴놓고 풀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도끼눈을 뜨고 감시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지금.. 2025. 12. 28.
아이 혼자 2시간 순삭하는 '효자 놀이템' BEST 10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아이가 책상에 진득하게 앉아 신문을 읽고 숙제를 하지만, 그 '엉덩이 힘'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유치원 시절에 미친 듯이 놀아본 경험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이 놀아주는 육아, 정말 힘들잖아요. 주말 아침이나 퇴근 후 저녁 시간, 아이 입에서 "엄마, 같이 놀자" 소리가 나오면 ‘아 쉬고 싶다.’라는 마음을 억누르며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억지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사실 속마음은 '제발 30분만이라도 혼자 놀아주면 안 될까?'라고 간절히 외치면서 말이죠.그렇다고 매번 유튜브나 TV를 틀어주자니 죄책감이 들고, 아이 뇌 발달에도 안 좋을 것 같아 망설여지죠.그래도 돌이켜보면 우리 아이가 엄마를 부르지 않고 혼자서 1시간 이상 푹 빠져서 노는 '마.. 2025. 12. 28.
영어 동화책은 그만! AI로 끝내는 '0원 신문 영어' (ft. 초등 3학년 골든타임) 많은 엄마들이 아이 영어 교육을 위해 원서나 영어 동화책을 읽힙니다. 아이가 그 책을 너무 좋아하고, 실제로 읽기 실력이 늘고 있다면 그것은 그 아이에게 최적의 영어공부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처럼 어느 날 갑자기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상황이라면 이 방법은 어쩌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 4학년쯤 되었고, 이제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면, “옛날 옛적에 공주님이 살았답니다(Once upon a time...)”로 시작하는 동화책을 보고 있는 것이 좋은 선택일지지 냉정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입시에서, 그리고 사회에 나가 써야 할 영어는 무엇일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규칙, 우리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경제), 사회.. 2025. 12. 26.
유튜브 알고리즘에 갇힌 아이, 더 넓은 세상으로 꺼내주는 법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 날 문득, 등골이 서늘해지는 '섬뜩한 깨달음'이 온 적이 있습니다.바로 우리 아이와 나누는 '대화 주제의 한계' 때문이었습니다.퇴근 후 저녁 식사 시간, 혹은 주말에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떠올려보았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뭐 먹었어?" "학원 숙제는 다 했니?" "친구랑 싸우지는 않았고?" 이게 전부였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종일 야구 이야기만 하고, 집에 와서도 "엄마, 오늘 롯데 윤동희희가..." 하며 야구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물론 좋아하는 분야가 있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아이의 세계가 딱 여기, '야구'와 '학교'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 갇혀 있.. 2025.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