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6

"비혼이 현명하다더니..." 내가 '둘째 출산' 전도사가 된 이유 "결혼도 꼭 하고, 이왕 결혼을 한 김에 아이는 꼭 낳아 길러봐야 한다." 어르신들이나 인생 선배들이 입버릇처럼 하던 이 말, 예전의 저는 도무지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솔직히 저는 그 말이 너무 싫었습니다. 특히, 육아에 대해서는 끝없는 희생과 인내만 강요하는 것 같아 거부감부터 들었거든요.'나만 당할 수 없다 이건가? 다 같이 불구덩이로 들어가자는 소리 아니야?' 그들의 조언이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고, 꼰대들의 듣기 싫은 잔소리라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참 웃기죠? 그랬던 제가, 이제 막 첫째 하나로도 힘들다는 후배에게 "야, 둘째 꼭 낳아. 진짜 예뻐."라고 권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거창하지 않아도 아이들만이 줄 수 있는 그 뭉클뭉클한 행복을 늘 가까이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일 뻔했던.. 2025. 12. 20.
학교에서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 약일까요, 독일까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예비 초등' 맘들의 걱정 1순위는 무엇일까요? 한글 떼기? 연산? 물론 학습도 중요하지만, 엄마들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건 단연 '학교생활과 교우관계' 일 것입니다."우리 애가 소심해서 친구를 못 사귀면 어쩌죠?""혹시라도 친구가 괴롭히거나 따돌리면 어떡하죠?" "선생님 말씀을 잘 알아듣고 따라갈 수는 있을까요?"이런 걱정 때문에 엄마들은 아이를 앉혀놓고 입버릇처럼 당부하곤 합니다. "학교 가면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되도록이면 사이좋게 지내야 해." "선생님 눈밖에 나는 짓은 하면 안 .. 2025. 12. 19.
피아노 콩쿠르 대회 준대상 수상의 비밀 둘째 아이가 6세가 되는 해에 방문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선생님이 오시는데, 레슨이 끝나면 선생님께 종종 듣는 피드백이 있습니다."어머님, 둘째가 연습을 정말 잘해왔어요. 어머님께서 꼼꼼하게 연습을 잘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속으로 살짝 뜨끔합니다. 선생님이 보시는 그 '훌륭한 연습량' 뒤에는 엄마인 저의 '눈물 쏙 빼는 스파르타식 닦달이 숨어 있기 때문이죠.사실 저는 선생님께도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애 눈물 쏙 빠지게 혼내면서 연습시켰어요." 오늘은 조금은 논란이 될 수도 있는, 6~7살 꼬맹이를 대하는 저의 '독한 연습 철학'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기왕 시작한 거, 확실하게 해야지"제 .. 2025. 12. 18.
용돈, 제발 그냥 주지 마세요! 스스로 책상에 앉게 만드는 용돈의 기술 제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도, 유튜브를 봐도 '어릴 때부터 돈 버는 법을 가르쳐라', '유대인들은 이렇게 가르친다' 같은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그중에서 경제개념을 심어주는 활동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집안일에 대한 보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설거지를 하면 500원", "신발 정리를 하면 300원", "분리수거를 하면 1,000원". 마치 식당 메뉴판처럼 집안일 항목마다 가격을 매겨놓고, 아이가 실행을 하면 용돈을 주는 방식이죠. 처음엔 저도 노동의 가치를 깨닫게 하고 돈의 소중함을 알려준다는 취지로는 참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한 끝에 저는 집안일의 대가로는 용돈을 주지.. 2025. 12. 18.
"너네 집 어디야? 너네 엄마 뭐하셔?": 무례한 친구를 만났을 때 대처법 "아, 그때 이렇게 받아쳤어야 했는데!"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의 표정이 뭔가 씩씩거리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엄마, 오늘 우리 반에 어떤 애가 대뜸 나한테 이러는 거야. '너네 엄마 무슨 일 하셔? 그냥 회사원? 우리 엄마는 의사인데. 그럼 우리 엄마가 너네 엄마보다 훨씬 높네?'"아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뭐 저런 애가 다 있지?" 싶어서 어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황당하니까 말문이 막혀서, 그냥 "뭐?... 뭔 소리야?" 하고 미적지근하게 대답하고 돌아섰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이 연이어하는 말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진짜 짜증 나! 거기서 내가 한마디 딱 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바보같이 굴었어!"아이는 친구의 말이 상처가 되어서가 아니라.. 2025. 12. 17.
편의점 VIP 아들, 40만 원을 '투자'하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세상 물정을 알게 해 주려고, 아이에게 체크카드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명절에 받은 용돈을 넣어두었으니 꼭 필요한 곳에 써라고 일러두었습니다. 카드 승인 문자가 뜰 때마다 사용처를 확인해 보니 예상대로 편의점 아니면 문방구였습니다. 한 번씩 여기에서 무엇을 샀냐라고 물어보면 죄다 군것질을 했다고 했고, 상품명을 들어보니 평소에 내가 사주지 않던 에너지 드링크나, 띠부실에 현혹되어 산 빵이나 과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엄마의 눈치를 좀 살피는 것 같아서, 배가 고파 군것질을 했다는 아이에게 굳이 잔소리를 해야 할까 고민하다 한 동안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 아들은 편의점 VIP가 되었고, 동네에서 우리 아들을 모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없을 정도가 되니 이제.. 2025. 12. 16.